일본 컨소와 경쟁… 뛰어난 품질관리·시공역량 높이 평가"태국 플랜트시장 입지 강화, 추가 수주 발판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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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태국 현지에서 진행된 계약식에서 황장환 SK건설 전무(앞줄 오른쪽)와 차난치다(Chananchida) PTT 글로벌케미칼 폴리올 법인장(앞줄 왼쪽)이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 태국 현지에서 진행된 계약식에서 황장환 SK건설 전무(앞줄 오른쪽)와 차난치다(Chananchida) PTT 글로벌케미칼 폴리올 법인장(앞줄 왼쪽)이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SK건설은 태국 라용주 헤마라즈 산업단지에 총 공사비 2억100만달러(한화 약 2300억원) 규모의 폴리올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달 초 16억달러 규모의 이란 정유공장 현대화공사에 이어 해외에서 대형 플랜트 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는 데 성공한 것.

    이번 공사는 태국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50㎞ 떨어진 헤마라즈 산단에 연간 13만톤짜리 폴리올 플랜트를 짓는 사업으로, 태국 국영 석유기업인 PTT(Petroleum Authority of Thailand)그룹의 계열사인 PTT 글로벌케미칼과 일본의 산요화학(Sanyo Chemical), 도요타 통상(Toyota Tsusho)이 공동으로 발주했다.

    폴리올은 자동차 내장재나 건설·전자 제품 원료를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주성분으로,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폴리올 원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SK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는 물론 시운전까지 도맡아 공사를 수행하고, 공사기간은 착공 후 35개월이다.

    이번 입찰에는 SK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와 일본의 도요엔지니어이링·미쯔이조선 컨소시엄 등이 대거 참여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기업들이 공동발주한 사업이기 때문에 일본 컨소의 상대적 우위가 예상됐으나 SK건설이 경쟁자들을 누르고 사업을 따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SK건설이 뛰어난 품질관리 및 시공 역량을 보유하고 치밀한 사업전략으로 입찰에 나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SK건설은 1991년 스리라차 원유터미널 확장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태국에서 모두 29개 건설공사를 수행했다.

    특히, SK건설은 이번 폴리올 플랜트 수주로 올해 1월 준공한 PTT그룹의 자회사 IRPC가 발주한 UHV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이어 태국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서 강자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K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태국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발주될 프로젝트도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사업 현장 위치. ⓒSK건설
    ▲ 사업 현장 위치. ⓒSK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