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성'에 왕복 130km 시승에도 피로감 못느껴디젤대비 약 300만원 저렴, 실연비도 12.2km/L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르노삼성자동차가 QM6 가솔린 모델을 지난 1일 출시했다. QM6 GDe라 불리는 이 모델은 뛰어난 정숙성과 경제성을 자랑한다는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말로만 들어서는 모를 일. QM6 GDe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인천 송도로 달려갔다.

    르노삼성은 지난 6일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QM6 GDe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 전 신문철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가솔린 SUV 수요가 많지 않은 이유는 디젤 대비 차별화된 매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과 낮은 연비 등 고비용으로 가솔린 SUV는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QM6 GDe는 뛰어난 정숙성과 경제성을 갖추며 도심형 SUV로 포지셔닝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르노삼성 측은 QM6 GDe 모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승구간을 준비했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영종도를 크게 한바퀴 도는 편도 65Km 구간이다. 저속과 고속, 도심주행 등 여러 특색을 갖춘 구간을 시승하면서 QM6 GDe를 체험해 봤다.

    시승을 하고 난 뒤 기자의 평가는 둘로 나뉜다. 사고 싶냐, 아니냐로 말이다. 실제로 구매하는게 아니기에 가격대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선적으로 호불호를 따져 그 가격대가 합리적인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QM6 GDe 모델은 구매욕구가 생기는 차다. 시승이 끝난 뒤 기자가 르노삼성 관계자에게 몇가지 옵션을 뺀 가격을 알아봤을 정도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QM6 GDe RE트림으로 차량 기본가격만 2850만원이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 S-Link 패키지 II, 드라이빙 어시스트 등 모든 옵션이 갖춰져 실제 가격은 3255만원에 달한다.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이날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 시승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여건이었다. 르노삼성 측에서도 비에 젖은 노면상태를 고려해 평가해달라 신신당부 하기도 했다.

    우선 르노삼성이 자랑하는 정숙성과 경제성에 치중해 살펴봤다. 확실히 고속주행에서의 풍절음과 노면 하단에서 올라오는 엔진음은 크게 잡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소음이 적으니 시승과 동승을 겸한 왕복 130Km 거리에도 큰 피로감은 없다.

    정숙성이 유지되니 동승자와의 대화는 편안하며 음악소리에 더욱 집중됐다. 가을비와 함께 보스 스피커로부터 퍼져나오는 감미로운 팝송으로 귀가 호강하는 기분이다. 음향에 관심이 있는 고객이라면 RE트림에만 적용되는 S-Link 패키지 II를 눈여겨 볼 만하다.

    르노삼성이 내세우는 경제성은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가솔린 모델이라 디젤에 비해 300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점이다. 19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연비는 리터당 11.2 Km였지만, 실주행 결과 12.2Km가 나와 동급의 중형 가솔린 SUV보다 뛰어난 연료효율을 보였다.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큰덩치에 140마력이라는 출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염려됐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꾸준한 가속감에 고속 주행에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보여, 도심형 SUV가 아닌 장거리 주행용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디젤 특유의 토크감으로 치고 나가는 맛은 없다. 다이내믹한 주행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다른 모델을 찾아보는걸 권한다.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곳곳에 자리한 옵션들도 눈에 띈다. 통풍과 열선시트는 운전자와 동승석 모두에 적용된다. 기어봉 하단에 자리한 크루즈 컨트롤과 최고 속도 제한기능은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쉴새 없이 울리는 차선이탈 경보음은 시승내내 한눈을 팔수 없게 한다. 차선변경보조시스템(LCA)도 적용돼 있어 안전한 차선변경이 가능하다.

    공간도 충분하다. 앞, 뒷좌석 모두 성인 남자가 탑승해도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뒷자석 레그룸은 동급 최고 타사 모델보다 약 60mm가 더 넓다는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시승 이후 들었던 생각은 패밀리카로 적격이다는 것이다. 뛰어난 정숙성에 부드러운 주행감, 거기에다 경제성까지 갖췄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