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혁 의원 "미용주사 미용 및 피로회복 임상시험 없어…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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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맞아 유명해진 신데렐라 주사, 백옥주사,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의 주사제가 효능·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약처가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전달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16년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미용·건강증진 목적 정맥주사제 성분의 안전성 및 유효성'라는 제목의 연구결과 5가지 주사의 주성분인 티옥트산, 글루타티온, 자하거추출물, 자하거가수분해물, 글리시리진, 푸르설티아민 등에 대한 미용 및 피로 회복의 용도의 임상시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티옥트산(신데렐라주사 주성분)에 대해 '비만 환자 대상 체중 감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연구가 한 건 있었지만, 투여 전과 후의 체중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FDA는 2015년에 피부미백을 목적으로 정맥주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고 효과가 없다는 소비자 건강자료를 배포했으며, 필리핀 또한 2011년에 피부 미백을 목적으로 고용량의 글루타티온(백옥주사 주성분)을 정맥주사하는 것이 승인되지 않았고,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내용을 담은 안정성 서한을 배포한 바 있다.
티옥트산(신데렐라주사 주성분) 성분의 정맥 내 투여와 관련 가능성이 있는 부작용 보고 건수를 보면, 7년 동안 (2008~2015) 최소 10건~최대 46건이 있었고, 아나필락시스성 쇼크(과민성 쇼크) 처럼 중대한 유해사례도 1건 발생했으며, 발진, 어지러움, 두통, 가려움 등을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글루타티온(백옥주사 주성분)도 6년 동안 (2009~2015) 최소 15건~최대 38건이 발생했고, 중대한 유해사례는 총 3건이었다.
푸르설티아민(마늘주사 주성분)의 정맥 내 투여와 관련 가능성이 있는 부작용 건수는 7년 동안 (2008~2015) 최소 20건~최대 41건이었으며, 푸르설티아민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중대한 유해사례 1건(경련)이 발생했다.
권미혁 의원은 "일반 소비자들은 미용주사에 대해 미용효과로써 검증된 주사로 인식할 뿐 허가된 용도가 아닌 주사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용주사의 소비자가 많고 과대광고도 많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의약품의 허가범위 외 사용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부작용 발생 현황과 관련 연구가 미비한 상황 등 소비자가 올바른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식약처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