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동차 관련 마케팅 '독점' 권리 보유"자동차 관련 마케팅 안돼…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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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내년 2월 개최될 2018 평창동계올림픽 5G 마케팅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5G 핵심 서비스인 자율주행버스를 올림픽 행사장 내에서 운행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후원금을 내는 기업(파트너사)은 해당 분야 마케팅 독점 권리를 행사하게 되는데, 현대차가 자율주행차에 대한 마케팅 권한을 쉽게 내주지 않고 있어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림픽 기간 동안 행사장 내 선수ㆍ관람객 이동 수단으로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KT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받아 그동안 일반 도로에서의 시험주행을 진행해왔다.

    버스는 승용차와는 달리 핸들, 브레이크 등 차량 주요 부품에 전자식 제어기능이 구현되어 있지 않고, 센서부착 위치가 높아 차량 주변의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버스는 벤츠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몇 개의 자동차 제조사에서만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게 KT 측의 설명이다.

    KT는 2015년부터 서울대학교, 언맨드솔루션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자체 테스트베드에서 ▲5G 통신 ▲원격제어 ▲차량관제 등의 다양한 기능을 검증해 왔다.

    그런데 문제는 KT가 그동안 개발해 온 자율주행버스를 올림픽 기간 내 홍보할 수 없어, 마케팅 전략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KT는 평창올림픽의 네트워크 파트너사고 현대차는 자동차 파트너사이기 때문에, 자동차와 관련된 어떤 마케팅도 해서는 안된다"며 현대차가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올림픽조직위도 후원금을 내는 기업이 해당 분야에 마케팅 독점 권리를 갖는 만큼, 현대차에 손을 들어주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KT는 평창올림픽조직위와 네트워크 사업자로 계약을 맺어 5G 시범망을 제공하는 반면, 현대차는 자동차 사업자로 계약을 맺어 올림픽 개막일에 서울부터 대관령까지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KT 측은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단 입장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주긴 어렵지만, 평창올림픽에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기 위해 여러 관계 기관과 긍정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