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청문보고서 채택 진통… 野 3당 "절대 반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진통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은 일제히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홍 후보자를 압박하고 나섰다.

결국 13일 오전 11시 예정된 홍종학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심의하기 위한 전체회의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개의가 지연된 뒤 오후 3시로 회의일정이 조정됐지만, 야당의 회의 참석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전체회의에 앞서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될 경우 국회 파행이 불가피하다며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절대 부적격자인 홍종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해줄 용의가 없다.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하는 오기 정치를 한다면 예산 국회가 원만히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국민이 더 이상 홍 후보자를 보면서 마음 상하고 싶지 않기에 마지막 예의를 지켜달라”며 자진사퇴 요구에 가세했다.

개업휴업이라는 비아냥을 들고 있는 중기부 조직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박성진 후보자 낙마에 이어 홍 후보자의 부적격 논란에 정부의 핵심부처로 승격한 중기부의 체면이 구겨진데 대해 자조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청와대의 홍 후보자의 임명강행 여부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장관공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부담스럽다. 조직 안정과 원활한 정책추진을 위해 장관 임명 절차가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조직 분위기를 전했다.

홍 후보자 논란에 대해서는 “장관 자질을 갖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 했지만, 청와대의 임명강행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