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R&D 투자 '3조' 돌파… "5년새 23.6% 늘려"고성장 분야 핵심 기술 확보 총력… "4조 돌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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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에 힘입어 올해 연구개발(R&D)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3분기 기준 누적 연구개발 비용은 1년새 297억원 증가했으며 5년 전과 비교해서는 5829억원이 늘어났다.20일 LG전자의 역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 비용은 매출액의 6.9% 수준인 3조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조201억원)에 비해 약 297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5년 전인 2012년(2조4669억원), 10년 전인 2007년(1조1252억원)과 비교해선 각각 23.6%, 171.0% 늘어난 수치다.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지난 2012년 5.7%에서 2013년 6.1%, 2014년 6.2%, 2015년 6.7%, 2016년 7.0%로 매년 증가했다. 이 같은 기조는 고성장 분야의 신제품 개발 및 핵심부품·기술 역량 확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주력사업이라 할 수 있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친환경·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저소비 전력과 편의성 증대 등 소비자 니즈에 따른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지난 8월과 9월에는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인공지능 에어컨과 융복합 에어컨을 출시했으며 스타일러, 에어워셔, 홈 뷰티 기기 등 사용성을 극대화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연구개발 능력을 입증해왔다.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TV 사업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일등제품' 개발 및 핵심기술 역량 강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레드 TV, 슈퍼 울트라HD TV, 웹OS 스마트TV를 앞세운 시장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모바일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핵심 칩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이 밖에도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홈 구축에 힘을 쏟고 있으며, 자동차부품과 LED 조명 등 신규 사업분야의 경우 기존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 및 차세대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LG전자의 연구개발비 확대는 실적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LG전자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4조4327억원으로 전년동기(40조5893억원) 대비 약 9.5% 증가했다. 2012년(37조4626억원), 2007년(17조6269억원)과 비교해서는 각각 18.6%, 152.0%씩 늘어났다.한편 4분기에도 기존의 투자 흐름이 지속되면서 8000~900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투자 규모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LG전자 역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선순환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LG전자의 연구개발비는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