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NH‧미래證 등 발표…초대형IB‧글로벌 진출 등 역점자산관리‧해외주식 투자 등 신규 먹거리에도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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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증권사들이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초대형IB, 해외진출 등 각사의 ‘역점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최근 임원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임원인사를 냈다.

    이번 인사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업계 첫 판매를 시작한 초대형IB 발행어음 사업 및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추진에 힘을 실었다.

    먼저 IB영업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과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IB3 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는 조양훈 상무를 임명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인수 후 합작법인 추진단을 신설했으며, 추진단장은 송상엽 전무가 맡았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현지 ‘단빡(Danpac)’ 증권사의 지분 75%를 인수했다. 내년 초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받고 해외 법인으로 전환해 상반기 중 현지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이보다 앞선 지난 11일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인사의 주목할 점은 자산관리(WM), 해외주식 등 투자자 수요가 높아진 부문의 대응 강화다.

    WM부문에서는 고객전략실을 신설해 고객관리 강화 및 WM전략본부-WM지원본부간 편제를 조정해 영업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해외상품부를 글로벌주식부로 확대개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역시 해외진출 확대에 힘을 실었다.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글로벌 기획부를 신설, 전사 글로벌 네트워크 총괄 및 글로벌 금융회사의 투자‧인수 추진 업무를 맡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금융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신규사업 기회’의 2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며 “금융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당국의 정책 기조나 투자자의 니즈 변화로 발생하는 신규 사업기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한 미래에셋대우도 IB사업 강화에 역점을 뒀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도 기존 IB본부 내 IB3 사업부문을 추가시켰다. IB3부문은 기존 IB1‧2 부문에 흩어져 있던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등의 업무를 모아 전담케 했다.

    여기에 최훈 투자금융본부장 상무를 전무로 승진, IB3 사업부문을 이끌게 했다.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최 전무는 인수금융 전문가로 회사 내 인수금융 부문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 왔다.

    단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IB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보류 통보를 받은 점이 발목을 잡는다.

    한편 미래에셋대우 역시 자산관리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인사에서 연금사업, 글로벌 자산배분 및 VIP 투자자 서비스에 특화된 글로벌리테일전략부문을 신설, 기존 연금부문과 WM본사 조직을 통합했다. 특히 기존 WM부문과 연금 특화 사업부문인 IWC부문의 영업을 동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