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주요 은행 작년 성과급 확정 … 대부분 전년比 증가최대 실적인데 성과급 기대 못 미쳐 vs 이자장사로 돈잔치
-
- ▲ ⓒ뉴데일리
5대 주요 은행이 지난해 최대 실적 속 전년 대비 성과급을 늘리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했다.주요 은행들의 전년 대비 성과급이 일제히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이자장사로 해마다 성과급 잔치를 진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내부에서는 은행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음에도 보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상반된 반응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지난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32%를 확정, 직원들에게 공지했다.앞서 임단협을 마무리한 주요 은행들의 성과급을 보면 △국민은행 월급여 300%+600만원 △신한은행 기본급 280%+150만원(마이신한포인트) △하나은행 기본급 280%+현금200만원·복지포인트 300만원 △농협은행 통상임금 200%+현금300만원으로 확정됐다.이들 은행 대부분 전년 대비 성과급이 확대됐다. 특히 2023년 성과급으로 230%를 준 국민은행은 이번에 70%포인트나 올랐다.신한은행은 281%에서 280%로 성과급은 비슷했으나 추가 지급되는 현금(현금성자산)이 전년보다 50만 포인트 늘었다. 하나은행은 전년과 동일한 기본급의 280%를 책정했으며, 현금 지급액을 전년 대비 100만원 증액했다. 농협은행은 전년과 똑같은 비율을 유지했다.마지막으로 성과급을 확정한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47%포인트나 늘었으나 직원들은 역대급 실적에 비해 보상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우리은행의 성과급은 2022년 292%에서 2023년 185%, 이번 협상에서 232%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조9000억원, 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3조 클럽(3조860억원)’에 입성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2022년 대비 낮은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게 불만의 이유다.이에 대해 사측은 경쟁 은행 대비 낮은 순이익과 수익 대비 많은 직원 수, 경영성과급 산출식을 근거로 들었다.은행 내부에서는 최대 실적에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아우성이지만 여론은 은행권의 성과급 잔치 눈치보기가 1년 만에 끝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은행들은 2023년 임단협 당시 내수 침체로 자영업자 폐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기 위해 성과급 지급비율을 일제히 축소했다. 2022년 기준 대비 최대 100%포인트에서 50%포인트가량 낮췄다.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원들은 2년 연속 성과급 삭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인 일각에서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끌어올려 이자이익을 거둔 것이 성과급 잔치의 근거가 됐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성과급 논란은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산금리 인하와 상생금융 압박을 더 거세지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