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준 5000건 육박…전년동기대비 82.7%↑노도강·금관구도 온기…노원 3개월 감소 후 반등강남집값 7년만 최대폭 상승…"양극화 심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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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집값 상승세가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준상급지를 넘어 외곽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집값 선행지표인 거래량이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직전월, 전년동기대비 급증하자 대세 상승장을 점치는 목소리도 적잖다. 시장에선 추가 대출규제가 예고된 오는 7월까지 서울 집값에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959건으로 5000건에 육박했다. 직전월 3355건대비 48.7%, 전년동기 2714건대비 82.7% 각각 급증했다. 매매 신고기한이 이달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거래건수는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거래량이 치솟으면서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장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그동안 집값 오름세를 주도해온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 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에서도 매수세가 일부 살아나면서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한달전인 지난 1월 도봉·금천·구로구 등 외곽지역 거래량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노원구는 △지난해 11월 304건 △12월 230건 △올해 1월 212건으로 3개월 연속 줄었다가 지난달 327건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8월 530건 이후 반년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193건에서 327건으로 69.4% 급증했다.또한 지난달 도봉구는 108건, 강북구는 87건을 각각 기록하며 직전월, 전년동기대비 거래량이 증가했다.또다른 외곽지역인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도 거래량이 모두 늘었다. 특히 구로구는 지난달 189건으로 전년동기 118건대비 60.2%, 직전월 130건대비 45,4% 늘며 금천·관악구보다 증가폭이 컸다.외곽지역 거래가 살아나면서 신고가 경신도 잇따르고 있다.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74.96㎡는 지난달 8일 이전최고가보다 3200만원 오른 9억4700만원에 손바뀜됐다. 상계동 '수락리버시티4단지' 전용 84.96㎡은 지난달 10일 이전최고가보다 1억원 뛴 6억40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노원구 K공인 관계자는 "거래시장 분위기가 활기를 띤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지난해 연초, 연말과 비교하면 매수문의가 조금 늘어나긴 했다"며 "가격을 몇천만원씩 내린 급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돼 거래가격도 일정부분 오를 것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도봉구 창동 '삼성래미안' 전용 66.54㎡도 지난 7일 이전최고가대비 7000만원 뛴 6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구로구 신도림동 '대림2차' 전용 101.48㎡는 지난 3일 13억원에 팔렸다. 이전최고가인 12억4000만원에서 6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
- ▲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 ⓒ뉴데일리DB
시장에선 상반기중 이같은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3구가 상승세를 견인했다.특히 송파구는 전주대비 0.72% 급등하며 2018년 2월 첫째주 0.76% 상승 이후 7년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강남구도 2018년 1월 넷째주 0.93% 이후 가장 높은 0.69%, 서초구도 2018년 1월 다섯째주 0.69% 이후 가장 높은 0.62%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3구가 모두 7년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장기간 하락세가 이어졌던 노도강도 모두 보합(0.00%) 또는 상승전환했다. 노원구는 전주 -0.03%에서 보합전환했고 도봉구는 -0.02%에서 0.01%, 강북구는 -0.02%에서 0.03%로 각각 상승전환했다.다만 강남권과 비강남권간 오름폭 격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대세 상승장 속에서 지역별·국지적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강남권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반면 외곽지역은 여전히 거래가 위축된 상태로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