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위, 국과수 화재 감정결과 발표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서 최초 화염
-
- ▲ 에어부산 항공사 화재사고 현장에서 소락된 보조배터리.ⓒ국토교통부
지난 1월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원인은 보조배터리로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국과수 분석 결과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항공기 내부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최초 화염이 식별됐고, 기내에서 발견된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녹은 흔적)이 식별됐다.이에 따라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용융흔이 식별돈 상태로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이 합선된 상태인 절연파괴가 발생, 최초로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국과수는 감정 결과 회신서에서 "배터리 잔해는 전반적으로 심하게 연소됐으며 화재 이후의 형상에 대한 검사만으로 어떤 원인에 의해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직접적인 논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다만 "항공기 전기배선, 조명 기구, 기판 잔해 등 내부 구조물에서는 발화와 관련지을 만한 전기적 특이점이나 특이 잔해 등은 식별되지 않는 상태"라며 "항공기 내부 시설물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사조위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사고조사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항공사 등에 안전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