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부터 나흘간 일정 개막, 종합가전·IT 제품 한자리'스마트홈'서 '스마트시티'로 확대…韓·中·日 기술경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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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종합가전·IT(정보기술)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지상 최대 첨단 전자쇼 개막이 불과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1일 업계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이 다음달 9일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앤드 월드트레이드 센터(LVCC)와 샌즈엑스포 등에서 열린다.

CES는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150여개국 18만명의 관람객과 360개 스타트업 등 38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해 첨단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CES의 올해 최대 관심사는 '스마트시티'로 요약된다. 지난해는 '스마트홈'이 화두였다면 1년만에 '도시'로 영역 확장이 이뤄졌다. 그만큼 스마트 기술이 도시 전체를 이어주는 단계까지 나아갔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회에는 공공시설, 보건, 경비·보안 분야에서 AI 시스템과 보안장비, 교통, 네트워크 기반시설 등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구현되는 추세와 미래상을 조망할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 유력 자동차 브랜드도 상당부분 전시공간을 차지하고, 패션과 여행, 생활용품, 영상콘텐츠 업체들까지 참가해 각 분야의 최첨단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CES의 기조연설 참석자 명단과 연설 내용을 보면 한해 전 세계 가전·IT업계의 콘셉트도 엿볼 수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미국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가 개막 전날인 내달 8일 첫번째로 연단에 오른다. 그는 자신이 인텔에서 주도하고 있는 AI, 5세대(5G) 통신, 자율주행 부문의 전략을 소개한다.

개막일인 9일에는 주최측인 CTA의 개리 샤피로 회장 겸 CEO와 캐런 춥카 기업전략 담당 부사장에 이어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의 짐 해켓 CEO와 중국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가 나선다.

이어 글로벌 업체 CEO 등의 발표 연설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이저 업체들을 중심으로 첨단제품 경쟁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이미 삼성전자의 초슬림 TV용 사운드바와 노트북9 펜, LG전자의 나노 IPS기술 적용 모니터 등이 첫 선을 보일 제품 리스트에 올라 있다.

소니, 파나소닉, 하이얼 등 일본 및 중국 업체들의 경쟁 및 한층 진화된 기술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