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공설시장 ‘브라더 새우장’ 이마트에서 본 매장 3배 매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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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마빱. ⓒ이마트
이마트가 지난해 개최한 ‘2017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에서 경쟁을 뚫은 전통시장(14명)과 중소기업(15곳)의 우수 상품이 성과를 인정받은 가운데 총 7개 상품이 신세계 그룹 내 유통 채널에 정식 입점한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상품들은 전통시장 본 매장보다 2~3배 높은 매출을 달성하거나,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문점에도 입점해 대기업 상품과 경쟁해 매출을 올리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9월 이마트는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열고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추천한 400개 상품 중 서류 심사와 네티즌 투표 등을 진행했다. 11월 29일, 청년상인과 중소기업이 만든 최종 29개의 예비 스타상품을 선발했다.
11월 30일부터 이마트는 월계점을 시작으로 순회하는 방식으로 창원점, 양산점 등 총 3곳에서 ‘전통시장 푸드 페스티벌’을 열고 브라더새우장, 머스마빱(덮밥), 콩드슈(콩스낵) 등 청년상인 예비 스타상품을 판매했다.
2월 현재까지 14개 전통시장 청년상인들의 누계 매출은 총 5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이마트 행사 매장 평균 매출 대비 20%를 웃돌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다.
이에 이마트 가양점(3월)과 반야월점(4월), 향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으로도 입점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청년상인이 만든 14개 상품 중 ‘브라더 새우장’의 실적은 독보적이다. 군산 공설시장의 청년들이 만든 브라더 새우장은 이번 입점 행사를 통해 단 2달여간 총 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14개 전체 업체가 달성한 매출 5억2000만원 중 60%에 달하는 금액이며, '브라더 새우장'의 군산 공설시장 본 매장 월 매출액의 3배 수준이다.
'브라더 새우장'은 군산 공설시장의 새우장 청년상인 브랜드로 32세 젊은 사장이 지난해에 창업한 새싹 업체다.
'새우'를 비롯해 전복, 소라 등을 주재료로 삼아 간장을 20시간 동안 약한 불로 끓이고, 4번 걸러낸 후 60시간 이상 숙성시키는 등 노력을 들여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전라도 전통 음식을 젊은 입맛에 맞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상품성을 인정받아 ‘전통시장 푸드 페스티벌’ 순회 판매에 참여하는 동시에, 이마트 매장에 정식 입점한 업체도 탄생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중동점 푸드코트에 약 4평 규모의 '푸드트럭' 콘셉트로 입점한 '머스마빱'이 첫 사례다.
'머스마빱'은 대전중앙시장 맛집으로 사장이 27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다. 소자본으로 지난해 2월 전통시장에 창업한 뒤 이마트에 입점까지 하면서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하는 등 상생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머스마빱 중동점은 일 평균 매출이 12~1월, 55만원선에서 2월 70만원선으로 증가하고, 월 매출도 1600만~2000만원 수준으로 대전 본점(월 750만~900만원 수준) 대비 2배를 크게 웃돌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유망한 청년상인 이마트를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이마트는 푸드트럭 입점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중소 창업·벤처기업의 우수상품을 발굴해 육성하고 판로 확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017 스타상품 프로젝트'에 선발된 15개사 가운데 6개사는 2월 현재 이미 이마트, 토이킹덤, 라이프컨테이너, 일렉트로마트 등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채널에 정식 입점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와 토이킹덤에 입점한 바이로봇(社)이 개발한 드론 '페트론', 이마트와 라이프컨테이너에 입점한 제이엠그린(社)가 만든 주방용기 '알알이쏙'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6개사 중소기업 정식 입점 상품들은 올해 2월까지 2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향후 이마트는 나머지 9개 중소기업의 우수상품도 상품성을 검증한 후에 상반기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궁극적으로'스타상품 프로젝트'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상품성을 가진 예비 스타 상품을 발굴하고, 자체 판로를 활용해 매장에 입점 및 향후 수출과 PL 상품 개발까지 돕는다는 방침이다.
정동혁 이마트 CSR담당 상무는 "일회성 지원 행사가 아닌 전통시장 상인과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국내 전통시장 청년상인들의 소득 증대와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