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코나·스토닉에 밀려난 QM3에 기회한국지엠, 여론 악화로 영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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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M3.ⓒ르노삼성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된 르노삼성의 QM3가 경쟁업체의 악재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티볼리, 코나, 스토닉 등에 밀린 QM3의 실질적인 경쟁 상대는 한국지엠의 트랙스이기 때문.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및 구조조정 결정으로 르노삼성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은 한국지엠과 소형 SUV 시장에서 장기간 경쟁을 펼쳐왔다. 양사는 각각 QM3와 트랙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왔지만, 현대·기아의 코나와 스토닉이 출시된 이후 상위권 경쟁 구도에서 이탈했다.
QM3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659대로 부진했다. 트랙스 역시 987대에 머물며 티볼리, 코나 등 인기 모델에 밀려난 상태다. QM3의 실질적 경쟁 상대는 트랙스 뿐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Q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지만 소형 SUV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펼칠 만큼의 활약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티볼리, 코나, 스토닉 등은 디젤과 가솔린 모델을 조합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은 QM3의 디젤 모델만 고집하고 있다.
신문철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2013년 트랙스와 경쟁을 하면서 B세그먼트(소형 SUV)의 문을 연 차가 QM3"라며 "디젤에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솔린에 대한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QM3의 부진에도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이번 한국지엠 사태가 호재일 수밖에 없다. 군산공장 폐쇄 소식에 군산시는 불매운동 전개를 시사했고, 노조 측에서는 전국적인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소비자들 역시 이번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철수설로까지 이어지면서 쉐보레 차량의 구매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쉐보레 공식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는 군산공장 폐쇄 및 구조조정 결정 이후 부정적 의견들이 게재되고 있다. 아이디 강**은 "쉐보레 광고 보기 싫다", 아이디 Eun**** 은 "불매다" 등 부정적 댓글이 달리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QM3는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 신모델 출시 이후 소형 SUV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 사실이다. 소형 SUV의 판매 추세를 디젤보다 가솔린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판매량만 놓고 보면 QM3, 트랙스가 이 시장에서 하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최근 악재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르노삼성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