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운명의 날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 뉴데일리
    ▲ 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운명의 날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 뉴데일리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운명의 날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지난 8년 간 공적자금으로 연명해온 성동조선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유력하다. 반면 법정관리를 졸업한 STX조선은 추가 인력감축을 요구하는 선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수출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성동조선의 경우, 지난해 1차 실사에서 청산가치(7천억원)가 존속가치(2천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하지만 정부는 즉각적인 구조조정을 미뤘다. 

기업 경쟁력의 잣대로 '산업 경쟁력'을 제시하며 2차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중시해 결과적으로 성동조선이 살아날 것이란 관측이 뒤따랐다. 

반면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입장을 달랐다. 자본잠식 상태의 성동조선이 회생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성동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3조가 넘는 돈을 쏟았다. 지난해 6월 기준 성동조선의 영업이익은 132억원, 자본금은 -1조4306억원이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5월 5000T급 유조선 5척을 끝으로 수주가 없다. 

  • ▲ 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운명의 날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 뉴데일리
    ▲ 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운명의 날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 뉴데일리


  • 반면 STX조선은 현재 19척의 수주 잔량을 확보한 상태다. 산업은행이 채권단인 STX의 경우, 법정관리를 겪으며 일부 체질개선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장 신규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강도 높은 자구계획이 뒤따른다면 생존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원감축을 요구받을 수 있다.  

    정부는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중견 조선사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위기 특별지역 선포와 같은 방법을 통해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의 재취업 및 경제활동을 돕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