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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 대체투자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고액 자산가부터 사회초년생까지 다양한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이 부동산 사모펀드로 대거 몰리면서 증권사들도 신상품 출시에 몰두 중이다.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지난 2016년 순자산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부동산 펀드는 금융투자협회 집계 기준 2015년말 32조원 규모였던 판매잔고는 2016년 42조원, 지난해 말에는 55조원대까지 치솟아 실물펀드 중에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사모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존 주식, 공모펀드 등 투자상품에 비해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예적금보다는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다.
공모펀드에 비해 규제로부터 자유로워 보다 다양하게 자금을 운용, 투자할 수 있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사모펀드의 평균 연수익률은 6~7%에 달한다.
단 최소 가입액이 1억원 이상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사실상 개인투자자 중에서는 고액 자산가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 등에 비해 ‘부동산은 하락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강해 자산가들의 선호가 크다”며 “증권사 역시 자산가 유치가 절실하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상품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머니 가벼운 일반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부동산 P2P업체 테라펀딩과 함께 자사가 운영하는 간편송금앱 ‘토스’에서 지난해 6월부터 부동산 소액투자 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최소 1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해 그간 부동산 투자에서 소외됐던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 등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투자자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2%, 39%로 젊은층이 총 81%에 달한다. 지난 1월에는 신규 모집액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각 지역의 아파트, 상가, 숙박시설 등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하며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인기가 높은 상품의 경우 수 분 내에 마감이 되는 경우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 등 다양한 부문에 투자돼야 할 자금이 부동산으로만 쏠리는 현상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