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협회장 선출 후 기류 변화 … 의정 갈등 풀릴까2025년 의학교육·2026년 증원규모 쟁점협상 가능한 셈법 도출이 관건
  •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선거 직후 꺼낸 제안으로 추후 의정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9일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한 번 뵈었으면 합니다. 곧 설입니다"라고 짧게 글을 남겼다. 

    전날 그가 지지하던 김택우 의협회장이 당선되는 등 의료계에 수장이 탄생한 가운데 남긴 글이어서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 권한대행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올해 의학교육과 사직 전공의 군 복무 문제, 2026년 의대정원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신입생 모집절차를 되돌리긴 어려운 상황에서 협상이 가능한 셈법을 얘기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설 명절을 언급한 것은 '응급실 대란' 우려가 증폭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므로 그 전에 해결책을 내자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당선된 의협회장은 ▲전공의 회무 참여 확대·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사직 전공의·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 ▲전공의 특별법 개정 등 전공의 편에 서서 회무를 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택우 회장은 당선 직후 "과연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가능한지에 대해 정부가 마스터플랜을 내야 한다"며 "그래야만 2026년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