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기업공개 앞두고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AI·클라우드 바탕 글로벌 DX사업 확장투자재원 ‘미래 성장동력’ 확보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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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IPO로 조달된 자금 6000억원을 바탕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글로벌 DX 시장에 진출한다.LG CNS는 9일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 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말했다.LG CNS는 2월 중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937만7190주로,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부터 6만1900원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을 약 6조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DX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9년 3조2833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3년 매출의 51.6%를 기록한 AI와 클라우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클라우드사업부와 D&A(데이터 분석과 AI)사업부를 통합한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로 AI 전환을 주도할 방침이다.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LG CNS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가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LG CNS는 클라우드 도입부터 운영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MSP(관리형 서비스)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며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합작법인 ‘클라우드그램’에 대한 지분을 매각하는 등 MSP 시장에 집중하며 글로벌 CSP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LG CNS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옵타펙스’와 하나의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싱글렉스’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다른 SI(시스템통합)기업들과 비교해 LG CNS가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논 캡티브’ 사업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LG그룹사 매출은 62.4%로, 약 40%가 외부 고객 대상 매출로 파악된다. 쿠팡과 SSG, 롯데온 등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 물류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현 대표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투자 재원 중 3300억원을 DX 기술 전문성 강화를 위한 기업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무대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