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열릴 이사회서 연임 여부 결정솔선수범과 소통으로 내부 평가 긍정적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뉴데일리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뉴데일리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정성립 사장의 연임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정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28일까지여서 중순쯤이면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정 사장은 임기 중 ‘경영비리 단절’과 ‘실적개선’ 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성립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직원들은 물론 노조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조선노연 결의대회’에서 만난 홍성태 대우조선 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기본적으로 배를 잘 아는 사람을 원한다”며 “선박에 대해 잘 알고 실적 정상화에 성공한 정성립 사장의 연임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11조10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달성했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 2016년 2185%에서 281%로 줄었다.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실적개선에 성공한 이유 중 하나로 정성립 사장의 리더십을 꼽는다. 정 사장은 주기적으로 직급별 임직원을 만나 고충을 듣고, 이를 개선하고자 했다.

또한 정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본인의 급여 100%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인력감축 등으로 인한 ‘불완전 흑자’이기 때문에 허리띠를 좀 더 졸라매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우조선 노사는 ‘소통 리더십’으로 요약되는 정성립 사장의 연임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만으로 정 사장의 연임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최종 결정권은 채권단의 몫이다. 사장 후보는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한다.
 
차기 사장에 대한 윤곽은 다음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은 다음달 28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 앞서 늦어도 2주일 전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 이사회에서 거론될 이사 후보자가 대우조선의 다음 사장으로 사실상 선임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현재 사장 후보를 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정성립 사장의 연임이나 새로운 인물의 선임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