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현금흐름 700% 증가 예고신사업 추진 및 M&A 동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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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사업구조 개편 후 모빌리티 서비스와 스마트 물류 등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7일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까지 회사 매출을 4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통합 직전 현대글로비스가 이룬 매출 대비 약 2.4배(145%) 이상 성장한 목표치다.
향후 연평균 8%대 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매년 약 12% 정도씩 회사 전체 매출을 키우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합병 후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하면 그룹사 간 유사 영역에서 중복되는 사업 구조를 효율화시켜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 3대 본부가 기능별 사업 운영으로 단위 별 최적화된 사업과 효율을 추구했다면, 합병 후에는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하며 완성차 SCM 통합 관리 기반의 사업 '가치 사슬(Value Chain)'을 이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국내 모듈 및 A/S부품 사업을 합병하면 기존 ▲ 물류 ▲ 해운 ▲ 유통(KD·트레이딩·중고차 사업 포함) 등 3개 사업 본부를 ▲ 종합물류사업 ▲ 해운 사업 ▲ 모듈 사업 ▲ A/S 사업 ▲ 미래 신사업 등 5개 사업군으로 확대 운영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종합물류, 유통, 해운사업에서 23조 6000억원, 합병하는 모듈 및 A/S사업에서 16조 4000억원으로 총 4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미래 신사업 부문에서 그 이상 '플러스 알파'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통합 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해 모빌리티 서비스와 같은 미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동력을 얻게된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현재의 잉여현금흐름(FCF)이 2025년에는 지금보다 7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미래 신사업 부문에서 카셰어링(시간 단위 차량 대여 사업)으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해당 사업에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 영위해 온 완성차 물류와 해운 중심의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유관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다. 또한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등 물류 혁신 기술을 적용한 물류 사업도 구현한다. 화물차 자율주행 및 군집운행, 친환경 무인 선박 운영 등의 혁신적인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한 새로운 물류 가치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룹 외 매출 확대를 위해 미진출한 신흥 아시아 신규 시장을 공략하면서 글로벌 화주 대상 신뢰도 확보를 위해 해외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M&A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산을 확보하고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가 기간 산업인 해운사업 부문의 선박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연평균 3000~4000척 선박을 매년 신조하고 2025년까지 자선을 지속적으로 늘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동차 운반선사 시장에서는 유일한 한국계 국적선사로서 BMW,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대상의 장기 계약 수주를 위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새롭게 인수하는 모듈 및 A/S 부품 사업은 현대글로비스가 기존에 영위해 온 물류·유통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다.
모듈 및 A/S 부품 사업 통합 작업으로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국내 40개, 해외 58개 거점에 국내 모듈 생산공장, 부품 물류센터, 부품사업소 33개 거점을 더해 국내외 131개의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 대형 완성차 SCM(공급망 관리자)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2025년 지속 성장'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해외 시장에서 주목 받는 진정한 글로벌 SCM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5% 줄어든 150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5.8% 감소한 3조747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