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금 인상률 3.4% 확정… 아시아나항공 합병시 축하금 지급

대한항공이 올해 임금 인상률을 기본급 기준 3.4%로 정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별도의 축하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임금 인상률을 기본급 기준 3.4%로 확정했다. 과장급 기준 월 12만원, 연간 246만원 수준이다. 1인당 복지몰 포인포인트는 60만 포인트 지급하고, 자가보험 회사 부담금은 5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증액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법적 절차가 완료되면 상여금의 50% 수준의 결합 승인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번 단체협상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는 조기 전직 지원제도를 운영한다. 유연근무제 확대시행·해외 일반대 학자금 지원 한도 확대 등도 타결 내용에 포함했다. 전세자금·주택구입 지원 한도도 최대 1억원까지 증액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항공 노조는 10일 오전 대한항공 본사에서 노사상생협약식을 가지고 임금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 기업결합을 지원하고, 회사의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노사상생협약식에서 “노동조합의 대승적인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목전에 둔 중차대한 시기를 잘 넘기고 통합 항공사 출범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