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운용, ‘이머징 아시아 펀드’ 출시 간담회“중국‧인도 시장 주목…베트남은 아직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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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2일 아시아 주요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인 ‘피델리티 이머징 아시아 펀드’를 출시하고 17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캐서린 영(Catherine Yeung) 홍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모든 길은 아시아로 통한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해 미 달러 기준 아시아 지역 주식은 1년 사이 40% 올랐다. 향후 많은 투자자들이 아시아, 특히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IT 분야를 언급했다. 영 디렉터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분야가 재검토되고 있으며 IT 분야도 유망하다”며 “하지만 이 분야 외 광범위하게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지역으로는 중국과 인도를 강조했다. 먼저 중국의 경우 시진핑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일대일로’ 정책이 중국의 소프트파워 부문의 지속적 개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혁신적 제조업 육성을 강조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전략도 주목했다. 영 디렉터는 “안면인식 기술을 가진 중국 항저우의 하이크비전이라는 기업이 이 정책의 수혜자로 보인다”며 “현재 6억대 정도 설치된 중국의 디지털 감시카메라가 2020년까지 2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기술 기업뿐 아니라 전통적 산업 및 국영기업 역시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 디렉터는 “기존 국영기업 중 인컴(Income) 수익 측면에서 매력적 기업들이 존재한다”며 “향후 여유 현금흐름을 더 창출하게 되면 배당 등의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시장 또한 높은 기회가 있는 지역으로 언급했다. 특히 현 모디 총리의 일자리 창출 정책, 인프라 및 투자 지원 정책을 주목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입한 지역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소비심리 개선, 말레이시아는 최근 선거와 관련해 정치적 투명성 강화 및 내수기업 육성 정책을 기대했다.

    미얀마‧방글라데시‧베트남 등 ‘프론티어’ 지역에 대해서는 간접적인 투자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베트남 지역에 대해서는 “3개 종목 정도를 편입했으나 예외적인 수준이며 규제적인 면에서 완전히 성숙돼 있지 않다고 생각해 회피하고 있다”며 “프론티어 시장에 투자하는 태국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 등으로 간접적 투자 중”이라고 말했다.

    영 디렉터는 “정책의 이행속도가 느리다는 점 등의 리스크가 있으나 장기적 기회의 측면으로 볼때 아시아 시장은 유망하다”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아시아를 배정하지 않고는 투자를 생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델리티 이머징 아시아 펀드는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아세안 우수 기업에 투자한다. 해당 지역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갖춘 ‘장기승자기업’ ▲단기적 조정을 받은 ‘시장 소외주’ ▲강력한 상품 라인업을 갖춘 초기 진입단계의 ‘미래 주도주’ ▲중국 A주식의 5가지 테마로 종목을 설정했다.

    경남은행, 부산은행, 우리은행, 삼성증권, 펀드슈퍼마켓,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가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