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GS리테일 4% 하락 마감…GS피앤엘 15% 급락"기업가치 제고 도모" 유통·호텔 사업 부문 분할 영향호텔 분사로 안정적 수익 담보 불투명…목표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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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GS리테일(유통사업)과 GS피앤엘(호텔사업)으로 인적분할한 뒤 거래 재개된 첫날 약세를 보였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GS리테일은 전일 대비 830원(4.19%) 1만8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중 한때 18.18% 급락했다가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GS리테일에서 분할돼 이날 코스피에 상장된 GS피앤엘(GS P&L)은 전일 대비 4550원(15.12%) 급락한 2만5550원에 마감했다. 이날 GS피앤엘은 장 중 18.94%까지 하락했다.GS리테일은 인적분할로 한 달간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재개됐다.지난 6월 초 GS리테일은 복잡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유통 사업부문과 호텔 부문으로 인적 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새로 상장된 GS 피앤엘은 GS피앤엘은 GS리테일의 호텔사업부를 전신으로 하는 회사로 GS의 중간 지주회사다.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 가공 전문 기업인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5성급 호텔, 비즈니스호텔, 사무실 임대 목적인 파르나스타워를 운영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호텔사업부를 인적분할로 떼어낸 탓에 본업인 편의점사업만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특히 편의점업계는 소비 침체 장기화에 따른 업황 성장률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이다.4분기 편의점 동일점 성장률은 10월 2%, 11월 3%, 12월 중순 기준 1% 수준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감가상각·판촉비 등 비용 증가세로 감익할 전망이다.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GS리테일의 연결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기대치를 밑돌 예정"이라면서 "편의점 부문 마진 하락, 개발 및 기타 부문 불확실성 등 이익 가시성이 하락한 상황이다. 향후 영업이익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본업의 실적 반등이 관건이며, 이에 따라 실적 및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가능할 듯하다"고 밝혔다.서 연구원은 GS리테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서 연구원은 "분할 이후 재상장되는 GS리테일의 적정 시가총액은 2조2510억원으로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배이며 합리적 적정주가는 2만7000원으로 추산한다"면서 "분할 전 기준 주가 2만3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