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북방TF 선봉장 맡아북방TF, 각 사업부문별 핵심 임원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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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북방 지역과의 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그룹내 ‘북방TF’를 신설해 북한에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3성 등 북방 지역에 대한 연구와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이 북방TF장을 맡았다. 롯데지주 CSV팀과 전략기획팀 임원, 식품·호텔·유통·화학BU 임원,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 등이 참여해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롯데는 과거부터 북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995년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당시 북한 주민들에게 행복한 맛을 전달할 수 있는 제과 공장 설립이 우선적으로 검토됐다.

    1997년에는 북한의 ‘조선봉화사(민경련 산하 무역회사)’와 함께 초코파이 투자를 추진했다. 롯데는 1998년 정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자’로 승인을 받고 평양 인근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정치·경제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해당 사업은 중단돼야 했다.

    롯데는 북한에 대한 투자와 함께 연구 및 조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 2015년 16개 계열사의 신사업 전문가 20여명이 모여 6개월간 ‘북한연구회’를 구성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회는 북한의 정치와 경제, 문화 현황과 협력방안을 집중 연구했다. 롯데는 이달부터 북한연구회 2기도 운영할 방침이다.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사회·문화적 교류활동을 확대해 북방 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정부가 남북 경제협력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을 모아 정부의 북방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과 연해주 지역의 영농법인 및 토지경작권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