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공청회 개최
  • 네이버의 뉴스 편집 방식과 관련 인공지능(AI)과 사람의 편집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은 18일 서울 YWCA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열고 지난 5개월간의 활동 경과 및 자체 연구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포럼은 지난 1월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정당, 이용자 등 12명의 위원이 참여해 발족한 협의체다.

    포럼에서는 현재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는 100% 인공지능 뉴스 편집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일정 부분의 편집에 대해선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됐다. 특히 사람이 편집하는 경우 객관적으로 검증된 뉴스 전문가가 담당하거나 언론사 기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인공지능 뉴스 편집의 투명성을 위해 알고리즘 관리 방침을 공개하는 것을 비롯, 주기적으로 외부 기구를 통해 검증을 받은 후 해당 내용을 공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성철 위원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인공지능이 시의성 있는 뉴스 위주로 보여주면 시차가 다소 있더라도 중요한 사회적 의미가 있는 좋은 뉴스가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려면 좋은 뉴스를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급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기계가 할 수 없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포털 이용자 21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네이버 뉴스에 대해 '신뢰한다'라는 응답은 39%로 집계됐다. 다음과 구글 뉴스를 신뢰한다는 응답의 경우 각각 38.5%, 32.5%로 조사됐다. 사람과 기계 편집 방식을 병행해 뉴스를 배열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62.6%에 달했다.

    김 위원장은 "네이버가 포럼이 제시한 원칙들을 얼마나 실천할지 의문을 갖는 이용자도 많다"면서 "적용 가능한 내용에 대해 실행하고 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에 대해 차별을 금지할 것 ▲뉴스 배열 과정 및 결과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것 ▲뉴스 서비스 관련 위원회를 통합해 콘트롤 타워 기능을 부여할 것 ▲언론사와 건강한 수익배분을 통해 뉴스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 등을 제안했다.

    한편 포럼은 이날 공청회를 끝으로 5개월 간의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