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유출 반면 부동산‧특별자산형↑운용업계, 신규 사업인가 받고 인력 확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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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간 ‘무역 전쟁’의 여파가 길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내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도 약세를 보이며 금융투자업계는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체투자펀드 수탁액은 올 들어 13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투자펀드는 부동산과 공공시설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부동산 펀드는 60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특별자산펀드는 58조원으로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인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달간 800억원의 순유출과 함께 순자산은 62조7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2.9%) 감소했다. 해외주식형 역시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반면 같은 기간 부동산 펀드는 1조5000억원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은 1조9000억원 증가(2.8%)한 6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 역시 4000억원 순유입돼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5000억원(0.8%) 늘어난 6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과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식형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하락기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도 관련 인력을 충원하거나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형 상품을 쏟아내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올초 대체투자부문 각자대표를 선임한 후 해외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키움투자자산운용 출신 인사를 영입한 바 있다. 

    공모펀드 운용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라임자산운용도 지난 5월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미국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 출신 인력을 영입했다. 또 대체투자본부는 대체투자전략본부와 대체투자운용본부로 나눠 보다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유동자금들이 거의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대신 인프라와 대체투자로 향하고 있다”며 “대체투자 분야가 엄청나게 성장 중이라 업계 규모도 크게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또 “운용사 입장에서는 사모펀드 상품이 더 이익이 크지만 부동산 공모펀드 활성화 차원에서 여러 상품을 다양하게 내고 있는데 줄줄이 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