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4만명' 직접 고용… "고용창출 효과 70여만명 기대"신산업 육성, 소프트웨어분야 지원 통해 일자리 창출 극대화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지원, 5년간 1만5000개 일자리 추가 확보도
  •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그룹이 내놓은 18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4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삼성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4만명의 직접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30조원 가량의 국내 투자로 인한 직간접 고용 효과는 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간 정부의 가장 큰 숙제로 남은 일자리 창출 문제 해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8일 신규투자 확대를 비롯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 측은 오는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총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실제 채용 계획상 3년 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000명 수준이지만, 최대 2만명을 추가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특히 130조원(연평균 43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과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명 등 약 7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꼽히는 AI, 5G, 바이오, 전장부품(반도체 중심) 사업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AI 사업의 경우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분야 역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이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핵심 기술로 인정되면서, 국내외 고용 시장에서 일자리 창출 여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 급부상 중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소프트웨어를 국내 12대 산업 중 가장 인력이 부족한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삼성의 경우 소프트웨어 분야 우수 대학생을 발굴·육성하는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을 지난 1991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 28년 동안 총 6146명을 양성해 4255명을 채용한 바 있다.

    이에 삼성은 정부와 협력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개 교육장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첫 해에는 1000명 수준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교육 기간 중 교육생들에게 매월 일정액의 교육 지원비도 지급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한다. 교육생 선발부터 교육 과정, 취업지원 등 전 과정을 정부와 협업해 취업 기회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5년간 약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1100억원(중소벤처기업부 500억원, 삼성 600억원)을 조성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동화·지능화 분야의 IT 기술을 접목해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공장으로, '품질 및 생산성 향상→매출 증대→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기업 1086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4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할 수 있고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