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25억원 순이익 내 ‘흑자전환’ 성공지주사 체제 하 2개법인 분업체계 확립 나서
  • 미래에셋대우가 올 상반기 미국 뉴욕 법인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 ‘Mirae Asset Securities (USA) Inc.’는 올 상반기 약 24억92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227억7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뉴욕 법인은 PBS(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면허를 취득하고 2016년부터 서비스 도입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 왔다. 당시 발생한 손실은 이를 위한 초기비용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증권 대여부터 자문, 리서치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글로벌 IB들은 대부분 제공하고 있는 주요 업무이며 국내 증권사 중에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이 금융위 인가를 받아 제공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PBS 관련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초창기 비용이 크게 들어서 적자가 났던 것”이라며 “최근에는 차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서비스 제공 초기 단계라 시장 점유율을 따지기보다는 PBS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로 회사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미국법인이 지주사 체제로 개편되면서 글로벌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월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출자해 미국 지주사 ‘미래에셋 시큐리티스 홀딩스(Mirae Asset Securities Holdings)’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부터 뉴욕 법인은 PBS를, LA 법인은 IB 및 자산관리를 특화 서비스로 내세워 운영될 전략이다.

    단순 브로커리지 수입이 아닌 현지 시장 사정에 맞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수익을 도모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글로벌 시장과 우리나라 간 투자 중개 수준을 벗어나 현지 종합 증권사 및 시장 사정에 맞춰 성장 전략을 취하는 것이 미래에셋의 방침”이라며 “과거 개별 법인 단위로 진행했던 투자 비즈니스도 국내외 여러 법인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