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계 2023년까지 총 105조 투자 전망LG·삼성·SK 등 국내 24조, 일본 파나소닉 등 15조, 유럽 10조 수준
  •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의 생산 경쟁 속에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총 100조원을 상회하는 투자에 나선다.

    31일 SNE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신규 생산 설비에 약 105조원의 자금을 투자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총 24조원, 일본의 파나소닉 등 3개사가 15조원, 유럽의 신규 배터리가 약 10조원 등을 향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믄제는 중국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분야에도 전체 투자금의 절반이 넘는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실제 중국의 경우 CATL과 BYD 등 10대 제조사가 55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계획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체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현지에서 전기차 핵심 원재료 확보와 생산 공장 확보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시장 확장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LG화학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 4만8000t을 중국 쟝시깐펑리튬(Jiangxi Ganfeng Lithium.)과 함께 확보했다.

    확보한 분량으로 1회 충전에 320km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배터리 사업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 내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중국에서 현지 자동차 회사와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약 9만평 부지에 전기차 연산 25만대 분량인 7.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건설된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당초 2020년경의 배터리 대규모 공급 부족 현상은 많이 해소돼 2022~2023년경 이후에 배터리 공급 부족 상황이 올 것”이라면서도 “향후 5년간 배터리 분야의 대규모 투자와 동반하여 배터리 장비는 물론 관련 부품 및 소재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