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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회 국정감사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통3사 CEO들이 출석 여부와 함께 어떤 질의들이 오갈지에 대한 준비태세에 돌입했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가계통신비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이통사 수장들을 증인으로 채택, 보편요금제 등 통신비인하에 대한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방위는 올 국정감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3사 수장들을 모두 증인으로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CEO들이 국감에 참석한 것은 감안하면 올해 역시 해당 국감에 참석, 고객인 국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국감서는 분리공시제 등 다양한 통신비 인하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나, 이중 보편요금제 도입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 원에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요금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1년간 표류해온 보편요금제 도입이 국회서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EO들은 보편요금제 도입에 따른 후폭풍 여파를 국민들에게 호소할 전망이다.
업계는 보편요금제 도입시 이통 3사의 연간 매출이 2조2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비교해 보편요금제는 통신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4~5배 더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택약정요금제의 경우 기존 20%에서 25%로 고객 혜택이 확대돼 월 5만원대 요금제 기준 고객의 경우 할인율이 2500원 수준에 그치지만, 보편요금제의 경우 월 4만원 요금제를 2만원 초반대로 이용하자는 것인 만큼 이통사의 손실이 천문학적 규모로 커질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이통사들이 멤버십에 이어 데이터 및 로밍 요금제 개편을 잇따라 진행하는 등 사실상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 속 이통사 스스로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게끔 '시장경제'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국감서 이통3사 수장 중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국감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사유가 추가되 관련 질의를 받은 바 있는 황 회장은 올해 '카드깡' 정치후원금 문제가 일며 추가적인 질타성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지난해 말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불구속 상태로 경찰의 보강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질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통신비 관련 이슈가 지속해 언급되고 있는 만큼, 이통사 CEO들을 불러 '군기잡기'식 질문들을 쏟아낼까 우려된다"며 "이번 국감에선 CEO들의 경영자질을 도마 위에 올리기보단 통신시장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발전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