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평균 1659.6원 달해…전주보다 9.4원 올라2014년 12월 둘째주 이어 최고 기록치 갈아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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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휘발유 가격이 14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약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1659.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보다 9.4원 오른 수준으로 지난 2014년 12월 둘째주(1685.7원) 이후 약 3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1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5주간 4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정점을 찍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보다 10.0원 오른 1461.5원에 판매됐다. 실내 등유는 975.5원으로 전주 대비 7.8원 올랐다.

    판매처별로는 알뜰주유소가 가장 저렴했다. 리터당 평균 9.5원 오른 1634.3원을 기록했다.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로 9.3원 올라 1675.4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6.8원 오른 1744.8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곳은 대구로 9.4원 오른 1634.6원을 기록했다.

    주유소별로는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가 가장 비싸게 휘발유를 팔고 있었다. 이곳은 지난 5일 기준 리터당 2356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었으며 고급 휘발유는 2644원에 판매했다.

    반면, 울산 북구의 한 알뜰주유소는 보통휘발유를 1579원에 팔아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곳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전주보다 배럴당 3.2달러 오른 82.9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석유공사는 "오는 11월 이란 제재를 앞두고 공급 감소가 우려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심화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