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급 이상 다면평가-리더십 주요 항목-포상휴가 도입
  •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뉴데일리 DB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뉴데일리 DB

    취업특혜 및 불법 취업혐의로 지철호 현 공정위 부위원장 등 전·현직 간부가 무더기 기소된 후 공정위 조직의 사기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구성원간 의견충돌과 인간적 갈등으로 출근을 꺼리거나 휴직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0일 직원조회를 소집 ‘사기진작책’을 제시하며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날 조회사에서 김 위원장은 “검찰수사를 계기로 이제는 제가 ‘조직의 수장’으로서 기관장으로서 리더십의 시험대에 올라섰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검찰수사로 인한 업무 위축과 무너진 조직의 자존감, 로비스트 규정 확대 적용, 재취업 강화 등 내부 혁신에 따른 불안감이 조직구성원의 사기를 약화시키는 시점에서 조직내부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일이야 말로 위원장에게 가장 큰 숙제며 그 책임은 오로지 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조직내 직원간 불신에 대해서도 가감없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공정경제를 경제정책의 한 축으로 설정하면서 공정위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일들을 떠안아 왔다”며 “무겁고 힘든 업무수행 과정 속에서 조직 구성원 간의 의견 충돌과 인간적 갈등이 심해졌고 일부 국·과의 경우에는 출근 자체를 꺼리거나 휴직까지 고민하는 직원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개선책 일환으로 김 위원장은 “간부님들은 향후 공정위를 이끌어 갈 후배들을 양성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 대한 다면평가를 도입하고 중요 보직, 승진 등을 결정함에 있어 리더십 덕목도 중요한 고려요소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부기관의 감사 등이 있을 경우 실무자들이 홀로 부담을 떠안고 책임지는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 자신의 책임을 실무자들에게 돌리는 사례가 있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한 보상도 제시됐다. 김 위원장은 열정과 소신을 바쳐 도전하고 큰 성과를 이뤄낸 직원에 대해 특별승진, 유학기회 등의 인센티브 부여와 함께 ‘이달의 공정인’ 중  분기별 우수팀을 선정 포상휴가도 부여하고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연가를 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 정착을 약속했다.

    조회사 말미 김 위원장은 “공정위 가족들이 경쟁당국의 전문가로서 인정받도록 공정위 소속직원임을 자부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소통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내·외부의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저를 믿어달라. 제가 맨 앞 선두에 설 것이며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