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 백화점 부문 견인해 3Q 호실적 예상신세계, 신규면세점 오픈에 따라 DF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 예상
  • ▲ 신세계 강남점 외관사진.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 강남점 외관사진. ⓒ신세계백화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3분기 실적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롯데와 현대는 좋은 실적이 기대되지만, 신세계는 저조한 실적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면세점 사업 영역을 담당하는 신세계 디에프의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는 중국 사업 철수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 현대백화점은 명품, 리빙 부문의 매출 성장과 김포 아울렛 증축 및 천호점 리뉴얼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세계의 경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및 인천공항 T1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디에프 법인이 적자로 돌아서며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중국 마트 사업을 담당하는 화북법인과 화동법인을 현지 기업에 약 5400억원에 매각했고, 남은 점포도 연내 모두 폐점을 결정하면서 수익성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5곳의 점포도 정리를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쇼핑이 사드의 여파에서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럭셔리와 가전의 호조로 백화점 부문의 성장률이 높고 판관비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백화점 부문이 이번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롯데쇼핑 3분기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9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57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상승 추세다.

    현대백화점도 김포 아울렛 증축 및 천호점 리뉴얼 효과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DM(Direct Mail) 효율화와 상품권 축소의 효과로 면세점 준비 비용이 40억원 수준이 소요됐음에도 전체 비용은 오히려 감소한 효과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4460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8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특히 7~8월에 3%의 무난한 매출 증가에 9월 7% 이상의 증가가 더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와 현대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과 달리 신세계의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백화점 부문은 롯데, 현대와 마찬가지로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신규 오픈한 강남점과 인천공항면세점 T1의 영업손실이 디에프 실적에 영향을 미치며 신세계의 3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명동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31%, 148%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남점이 영업적자 49억원, T1이 2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디에프 법인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디에프 영업이익도 상반기 462억원에서 하반기 영업적자 81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백화점 부문은 성장했지만, 면세사업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

    다만 이러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신규면세점 적자는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영업상황이 견조하다. 중장기적으로 한한령이 완화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