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무역전쟁과 우리의 생존전략' 학술모임
  • ▲ 13일 오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숙명여대 윤원석 경영학부 특임교수는 '글로벌무역전쟁과 우리의 생존전략'에 학술모임을 진행했다.
ⓒ뉴데일리
    ▲ 13일 오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숙명여대 윤원석 경영학부 특임교수는 '글로벌무역전쟁과 우리의 생존전략'에 학술모임을 진행했다. ⓒ뉴데일리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제고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시장 분석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국제대학원 GLP31학술모임은 13일 오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글로벌무역전쟁과 우리의 생존전략'주제로 학술모임을 가졌다.

    이날 숙명여대 윤원석 경영학부 특임교수는 미·중 간 무역전쟁 및 글로벌 경제 위기로 내년도 경제 지표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산업 구조 및 인프라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 방안으로 중간재 수출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인 완성재 비중을 늘려갈 것을 제안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기업의 중간재 수출 비중은 64%를 차지한다. 중간재는 최종 완성된 제품이 아닌 만큼 완성재보다 부가가치성이 떨어진다. 현재 애플의 경우 스마트폰 제작을 100% OEM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60% 이상 높은 마진율로 큰 이익을 보고 있다.

    윤원석 교수는 "중간재는 완성 후 제조사의 역량에 따라 프리미엄이 붙는 완성재와 달리 부가가치가 떨어질 뿐 아니라 중국과 같이 후발주자의 추적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아 국내 산업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R&D 투자뿐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시장 분석에도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더 커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기업의 경우 조립 생산에 치중한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을 판매하거나 부품 소재 및 신기술 개발에만 치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잘못된 해외 시장 분석 및 마케팅 전략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본 및 기술 역량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서 그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난다.

    윤 교수는 "제품의 부가가치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R&D 투자이고 다른 하나는 마케팅과 시장분석이 있다"며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R&D 투자에만 편중된 경우가 많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분석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는 만큼 우리 기업과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시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류 열풍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한 수출 전략도 제품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교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각 해외시장을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에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현지 시장을 잘 알고 자문할 수 있는 전문가의 부재"라며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다른 나라와 같이 히든챔피언 육성을 위해서라더 획일적인 지원이 아닌 그 현지에 걸맞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에 노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