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에 보복 의지 강조미 고용 서프라이즈에 비트코인 회복세 이어가비트코인, 2013년 이후 11번 10월 중 9번 상승마감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최근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가상자산이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6만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매년 10월 이어져 온 비트코인 상승장을 의미하는 ‘업토버’(상승[UP]+10월[October] 합성어)가 올해도 지속될 지 주목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84% 오른 6만3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6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초 5만 달러선까지 위협을 받았지만, 지난 7월31일 이후 두 달 만에 6만50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최근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6만달러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가자기구 전쟁에 이란이 직접 개입하면서 중동 전쟁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의지를 강조하며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4일 발표된 9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로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 경기침체 우려를 해소시킨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업토버’ 랠리가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업토버는 매년 10월마다 비트코인이 강세장이 반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2013년 이후 11번의 10월 중 2번을 제외한 9번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토버 랠리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윌리 우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중기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은 약세에서 중립으로 이동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다음 강세 시도 전에 시장이 1~3주 정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이겠지만 업토버는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티모시 피터슨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X에서 “대부분의 비트코인 업토버는 10월 19일 이후 시작됐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올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대해 친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 점이 비트코인 강세에 힘을 실어주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