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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패널이 공급 계약한 유진벨재단의 북한 결핵환자 치료병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3일 에스와이패널에 따르면 유진벨재단은 최근 특별공고문을 통해 유엔 안보리 산하 1718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대북 인도주의 지원 면제 요청이 공식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처음 제출한 뒤 10개월여 만이다.
이번에 허가된 내용은 에스와이패널과 300동 공급계약을 체결한 결핵환자치료병동 자재 반출 건이다.
에스와이패널 측은 "그동안 제재로 계류됐던 병동 자재가 북측 전달이 승인되면서 추가적인 병동과 약품창고 공급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동당 방 2칸과 부엌 2칸으로 별도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폴리캠하우스를 활용해 현장에서 1~2일 내 설치가 가능하도록 자재들을 재단해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병동은 다제내성 결핵환자 격리치료 병동이다.
유진벨재단 관계자는 "다제내성 결핵은 공기 중으로 전염이 가능해 빠른 집중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성공률이 떨어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라며 "북한 보건국 관료조차도 북한에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로 심각한 건강문제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병동으로 공급될 자재는 에스와이패널의 폴리캠하우스로, 경량목구조주택 벽체를 모듈화한 것이다. 벽체 단위 유닛으로 운반성이 좋아 빠른 설치가 가능하며 난연우레탄단열재를 일체화해 혹한에도 단열 성능이 뛰어나 공급물품으로 낙점 받았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지원단 3000여명 숙소로도 활용됐으며 중부내륙지방의 공공기관 독신자 관사로도 191동 공급됐다.
에스와이패널 측은 "당사의 지붕태양광 기술을 적용하면 제로에너지건축 수준으로 주택성능을 올릴 수 있어 결핵환자병동 등 임시주거 개념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등에서 일상주택으로도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와이패널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위해 방문한 북측 인사들과 경기도 관계자들에게 '북한 맞춤형 농가주택'을 제안하고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