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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승진까지 발표하며 사실상 올해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젊은 임원들과 연구개발을 강화, 미래차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9일 현대∙기아차 183명, 계열사 164명 등 총 347명 규모의 2019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업계 예상과 달리 지난해 대비 11.9% 증가한 규모로 나타났다.
특히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규 임원을 대폭 늘린 점은 세대교체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에 오른 이사대우 승진자는 총 141명이다. 이는 지난해 115명보다 26명 늘어난 규모다.
신규 임원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임원들 연령대가 낮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다시 말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신규 임원 승진자를 늘리면서, 자연스런 세대교체와 함께 이들을 차세대 리더로 키우겠다는 장기 비전 또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이날 인사에 대해 "임원 교체 확대에 따라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늘림으로써, 리더십 변화 폭 제고 및 차세대 리더 후보군 육성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세대교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드러난 특징은 연구개발 부문 강화다. 앞서 정의선 부회장은 사장단 인사에서도 연구개발부문을 외국인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에게 맡기면서, 변화를 주겠단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오늘 임원인사 역시 이러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연구개발/기술분야에서 146명을 승진시키며,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연구개발 승진자 비중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4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젊은 임원들과 함께 미래차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기술력이 향후 현대차의 경쟁력을 좌우하며, 이를 위해 세대교체는 불가피하다 판단한 것이 인사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 변화 대응력 및 자율 경영 시스템을 한층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며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