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영화 '나 홀로 집에' 패러디 구글 어시스던트 광고애플, 애니메이션 이용해 따뜻한 감성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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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이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각기 다른 감성 광고로 대결을 펼치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이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따뜻하게 만드는 광고를 선보였다.구글은 영화 '나 홀로 집에'를 패러디한 구글 어시스던트 광고를 만들었고 애플은 따뜻한 색채와 메시지가 담긴 애니메이션 광고를 각각 제작했다.애플은 지난달 말 'Share Your Gifts(겨울 스토리, 남다름을 마음껏 선물하세요)'를 공개했다. 애니메이션 형식의 뮤직비디오 영상으로 숨지 말고 자신을 세상에 당당하게 보여주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광고 속 주인공은 일터에서도, 버스에서도, 식당에서도 세상을 표현하는 작품을 끊임없이 만든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이 기르는강아지에게도 자신의 작품을 숨길 정도로 소극적이다.
어느날 강아지가 창문을 열어 주인공이 꽁꽁 숨겨놓은 작품들이 바람에 날려 세상 밖으로 퍼지게 된다. 주인공의 작품을 길에서 우연히 본 사람들은 웃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애플은 '숨어있지 말고 세상에 널 보여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리지널 영상은 약 3분 분량이지만 30초로 축약해 TV에 송출하고 있다. 이번 애플의 크리스마스 광고는 최근 디지털 미디어 시장 트렌드와 부합한다. 소비자는 작품성 있는 높은 퀄리티의 광고라면 1분 이상의 영상이라도 시청자가 스킵하지 않고 보고 광고를 따로 찾아 보고 있다.
유튜브에 게재한 3분 분량 영상은 24일 현재 2103만뷰를 기록했다. - 구글은 'Home Alone Again with the Google Assistant(구글 어시스던트와 함께하는 나 홀로 집에)' 광고를 지난 19일 공개했다.
영화 '나 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 역의 맥컬리 컬킨(Macaulay Culkin)이 직접 출연해 영화의 주요 장면을 패러디했다.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애프터 셰이브를 바르는 장면에서 성인이 된 맥컬리 컬킨은 구글 어시스던트에게 "헤이 구글, 장바구니에 애프터 셰이브를 추가해줘"라고 부탁한다. 침대에서 뛰다가도 나중에 침구를 세탁해야 한다는 것을 구글에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하이라이트인 도둑이 잠입하는 장면에서는 맥컬리 컬킨이 "헤이 구글. 작전 시작해"를 외치며 방어에 나선다. 구글은 혼자 도둑을 잡았던 맥컬리 컬킨조차도 구글 어시스던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구글 어시스던트의 기능을 보여줌과 동시에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생각나는 영화 '나 홀로 집에'를 통해 재미와 향수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 홀로 집에를 다시 봐야겠다", "구글에서 최근 제작한 영상 중 가장 돋보인다", "성공적인 크리스마스 캠페인의 표본"이라는 평을 남겼다.
구글은 영상 업로드 5일 만인 24일 현재 2474만 뷰를 넘어서며 애플의 크리스마스 광고 영상 조회수를 가뿐히 넘어섰다. 유튜브 조회수를 기준으로 이번 크리스마스 광고 캠페인의 승자는 구글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