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에 대한 근거 없는 미신에 맞서 사회적 인식 변화 촉구"생리와 상관 없이 여성들이 일상적 활동 즐길 수 있기를"TBWA╲시드니 산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패브릭(Fabric)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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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중 바다에 들어가면, 상어에게 공격당할 위험성이 실제로 클까?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생리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과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품고 있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생리 중에는 수영을 할 수 없다'고 믿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상어가 생리혈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생리 기간 중 수영하기를 꺼린다. 이러한 근거 없는 미신에 맞선 흥미로운 캠페인이 공개됐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수영복 브랜드 모디보디(Modibodi)는 프리다이버 겸 해양 생물학자인 브링클리 데이비스(Brinkley Davis)와 함께 '생리혈 샘 방지 수영복 테스트(An Anti-Leak Period Swimsuit Test)' 캠페인을 진행했다.이 캠페인에서 브링클리 데이비스는 모디보디의 생리혈 방수 수영복을 입고 몰디브 바다 한 가운데 뛰어든다. 그는 길이 5미터에 달하는 타이거 상어와 함께 여유롭게 바다 수영을 즐기며 생리에 대한 잘못된 두려움을 말끔이 씻어 낸다.브링클리 데이비스는 내레이션을 통해 "생리 중에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한 여러 미신이 존재하지만 이를 믿을지 말지는 우리에게 달려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미국 디스커버리 채널(Discovery Channel)에서 매년 여름 방영하는 특별 프로그램인 '샤크 위크(Shark Week)' 기간에 공개된 이 캠페인은 상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 시기에 생리에 대한 미신과 두려움을 허물기 위한 사회적 대화를 촉발시키고자 기획됐다. 이 캠페인은 영국과 호주에서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전개된다.저스틴 쿠삭(Justine Cusack) 모디보디 마케팅 디렉터는 "여성의 45%는 생리 기간 중 수영하기를 두려워하며, 모디보디의 소셜 채널에서는 상어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등장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디보디 수영복의 생리혈 샘 방지 기술을 강조하고, 생리 기간과 상관 없이 사람들이 일상적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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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에 참여한 브링클리 데이비스는 "생리와 관련된 미신과 금기 사항이 너무 많다. 수영도 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모디보디 수영복은 어떤 날이라도 물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해준다"고 전했다.모디보디의 이번 캠페인은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믿고 있는 "생리 중 수영을 하면 상어가 공격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미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해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생리를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더 자신감 있게 일상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용기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줬다.또한 "생리 중에도 원하는 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제품의 혁신적인 기능을 알리는 것은 물론, 여성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생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이 캠페인은 TBWA╲시드니(TBWA╲Sidney) 산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패브릭(Fabric)이 대행했다.한편 지난 2013년 론칭한 모디보디는 생리 기간 중 여성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생리 팬티, 생리 수영복과 같은 샘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제공해 여성들이 생리 중에도 보다 편안하고 자신감있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생리와 관련된 사회적 낙인과 금기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인식 변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회용 생리대와 탐폰을 대체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제안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