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대형마트 등 부실점포 정리 가속화온라인몰 확대 및 무인시스템 점포 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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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 한파로 올 한해 유통업계의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같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부실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며, 그로 인해 키오스크 등 무인자동화 시스템 개발 및 도입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온라인몰 사업 진출이 확대돼 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 증가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저임금 여파…부실점포 폐업 가속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저임금 상승 및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높은 사업군으로 최저임금 상승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부실점포 구조조정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4개사의 폐업 점포 수는 1900개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1년간 폐업한 점포 수 1367개보다 533개가 많았다. 폐업률도 75.6%로 지난해 대비 50.8%p 치솟았다. 

    또한 편의점 점포 수 증가율이 둔화됨에도 지난해 10월 기준 점포당 매출액이 전년동월 대비 0.2% 감소하는 역성장을 보였다. 

    올해 역시 점포당 매출액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부실점포의 폐업 및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위축 영향 백화점 성장 둔화…외국인 방문객으로 면세점만 만회

    지난해 해외 명품 판매량 증가로 회복세를 보였던 백화점도 올해 소비 위축에 따른 저성장 기조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천과 여의도 등 서울 서부권의 백화점 입점을 두고, 백화점 빅3의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 신세계백화점은 인천터미널점을 인수했다. 지난 2017년 롯데와 신세계는 인천터미널 백화점 운영에 대해 합의했으며 2018년 12월 31일까지 신세계가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020년을 목표로 여의도점 개점을 준비 중이다. 개점이 완료된다면 현대백화점의 점포 수가 14개로 신세계백화점의 점포 수를 앞지를 전망이다.   

    반면 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 증가로 양호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현대백화점이 시내면세점을 출점하면서 국내 면세점의 시장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몰 사업 확대 …유통업계 무인화 바람

    영업규제와 출점제한으로 성장이 둔화된 유통업계가 새로운 활로로 올해부터 온라인 사업을 더 확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롯데와 신세계는 지난해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수조원 이상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커머스 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을 출범하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비용절감을 위해 무인자동화 시스템 개발 및 확대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2017년 초 처음 셀프계산대를 도입한 데 지난해 9월 20개 점포에 180여대를 운영 중이다. 2020년까지 120개 매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전국 88개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4개 점포에 총 390여대의 셀프계산대를 운영하며 올해 더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