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BTK 억제제 'HM71224'의 개발·상업화 권리 반환… 임상 중단한미, "관련 임상·개발 자료 90일 내에 릴리로부터 이전받을 예정"
  • ▲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릴리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BTK 억제제 'HM71224'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반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HM71224는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3월18일 릴리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로, 생체 활성화 효소 'BTK'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면역질환 치료제다.

    릴리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BTK 억제제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릴리는 계약금과 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까지 최대 7억 6500만 달러(약 8660억원)를 한미약품에 지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2015년,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체결한 바 있다.

    릴리는 지난해 2월 해당 후보물질의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 목표하는 약물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임상개발을 중단하고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 1월 릴리는 해당 후보물질의 모든 임상자료와 BTK 억제제 시장을 재검토한 결과 보유하고 있던 모든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권리가 반환되더라도 한미약품이 이미 수령한 계약금 5300만 달러(약 600억원)는 릴리에 돌려주지 않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BTK 억제제와 관련된 모든 임상과 개발 자료를 90일 이내에 릴리로부터 이전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