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인화리~월곶리도 수심 2m 이상 확인수심·암초 등 정보 담아… 30일 北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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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함께 쓸 수 있는 한강하구 수역의 항해용 지도가 만들어졌다.
- ▲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 해도.ⓒ해수부
해양수산부와 국방부는 지난해 말 남북이 함께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 수로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해도를 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도는 이날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군사실무접촉을 통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군사분계선이 없는 한강하구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5년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있어 민간선박의 항행이 제한됐으나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통해 자유항행에 대한 군사적 보장이 이뤄졌다.
남북은 각각 10명으로 공동조사단을 꾸려 지난해 11월5일부터 12월9일까지 강화도 말도~파주시 탄현면 만우리 구역(70㎞)에 대해 수로측량 등을 진행했다.
이번에 제작한 해도는 축척 1:6만으로, 공동이용수역의 수심과 해안선, 암초 위치 등이 표기됐다.
남북 공동이용수역은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간사지(썰물 때 드러나는 지역)와 사주(해안 퇴적지형), 1m 미만의 얕은 수심이 널리 분포돼 있다.
수심 2m 이상의 최적 항로는 말도~교동도 서쪽, 강화도 인화리~월곶리 앞까지로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올 상반기 안에 공동이용수역 주변 해역의 기존 해도와 연계한 전자·종이 해도를 만들 계획이다.
강용석 해양조사원장은 "이번 해도는 짧은 기간에 뱃길을 파악하려고 개략적인 수로조사 결과만 반영했다"며 "민간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인 정밀조사를 벌여 최신 정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