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제조된 6개 모델서 라돈 기준 이상 검출
  • ▲ 씰리침대 홈페이지 리콜 관련 안내문.
    ▲ 씰리침대 홈페이지 리콜 관련 안내문.

    지난해 ‘라돈침대 사태’를 일으켰던 대진침대에 이어 미국 유명 침대 브랜드 '씰리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4일 씰리코리아컴퍼니(씰리침대)에서 판매한 침대 6종 모델에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의 안전기준을 초과해 회수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씰리침대가 최근까지 판매한 356종 모델중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판매한 모델 6종이 모두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회색 메모리폼이 사용됐음을 확인했다. 모나자이트는 인공 광물의 일종으로 다량의 라돈을 발생시키는 원인 물질이다. 지난해 대진 라돈침대 또한 모나자이트가 사용됐었다.

    문제 모델은 마제스티 디럭스, 시그너스, 페가수스, 벨로체, 호스피탈리티 유로탑, 바이올렛 등 6종이다.

    씰리침대는 "최근 철저한 내부조사 및 관련 정부 당국과의 공동 조사를 통해 과거 납품받은 메모리폼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메모리폼이 사용된 제품은 현재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당사는 해당 제조사와 2년전인 2016년 11월 이미 거래관계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씰리침대는 결함이 발견된 일부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의 행정조치에 따라 기준치 이상의 라돈 성분이 검출된 6개 모델, 총 357개 제품을 수거한다. 씰리침대는 정부 샘플 조사에서는 안전 판정을 받았지만 문제의 매트리스와 같은 기간에 메모리폼이 사용된 다른 모델(알레그로, 칸나, 모렌도) 3종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씰리침대가 이번에 자발적 리콜 대상으로 삼은 제품은 9개 모델로, 총 497개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당사는 2016년 11월 30일 한국에 제조공장을 설립한 이후,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판매 전 내부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해 안전성을 점검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또한, 지난해 5월 업계에서 신뢰도가 높은 민간 라돈 전문 시험 기업과 공공 기관을 통해 현재 시판중인 제품의 라돈 성분 테스트를 실시했고, 그 결과 라돈 검출량이 기준치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돼 안전성을 확인 받았다"고 강조했다.

    씰리침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원안위가 씰리 공장을 방문해 생산 중인 제품 및 원자재를 대상으로 라돈 검출량을 측정했으며, 기준치 이상 검출된 제품은 전혀 없었다.

    씰리침대 측은 "고객께서 안심하고 저희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판매중인 모든 제품 및 과거에 판매된 제품의 라돈 검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다"며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신속한 수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