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개최…"신남방·동방정책 제도적 뒷받침"
  •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4일 "한·말레이시아 FTA(자유무역협정) 공동연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NCCIM)·말레이시아투자진흥청(MIDA)과 공동으로 개최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개회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박 회장은 "풍부한 자원과 법·제도 등 말레이시아의 기업환경을 우수하게 평가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늘고 있다"며 "포럼에 참석한 한국 기업의 업종도 다양한 만큼, 양국 협력의 밝은 미래를 점쳐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올해 말에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FTA 협상 타결을 발표할 수 있도록 협상을 서두르기로 했다. 

    박 회장은 "13일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할랄 산업, 스마트시티 같은 유망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들이 구체화됐다"며 양국간 FTA에 대한 경제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말레이시아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를 궁금해 하고, 또 합작회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구하고 싶다는 말씀도 해 주셨다"며 "오늘 와 주신 경제단체과의 협의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정례적인 만남을 위한 솔루션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데럴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은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투자국 중 하나로서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포럼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포럼은 2010년 이후 9년 만에 열린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구자열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 김태형 GS글로벌 대표,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 등 250여명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