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투자시 투자자 실제 지불 금액 기재키로클래스명칭 한글로…비용·판매방법 구체적 설명펀드매니저 운용실적 및 운용경력년수 정보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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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부터 펀드상품 가입시 투자자들이 한눈에 펀드 핵심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상품 설명 방식이 대폭 개편된다.

    'A클래스', 'C클래스' 등 펀드 비용수준 또는 비용 부과방식을 '수수료선취', '수수료미징구' 등 한글로 표기하되 클래스 명칭을 체계적으로 부여하고, 투자 판단에 필요한 핵심 정보와 투자자가 실제 지불하게 되는 금액을 보다 눈에 띄게 표기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는 펀드 투자판단시 주로 이용하는 투자설명서는 투자위험, 운용실적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투자설명서는 대부분 60~70페이지에 달해 단시간에 확인이 불편하고, 간이투자설명서의 경우 핵심정보를 투자자에게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다.

    또 펀드 판매·운용 비용을 구분하는 클래스 명칭이 영어 알파벳기호로 표기돼 A, B, C 등 영문 알파벳 기호 클래스 명칭만으로는 펀드의 특징을 쉽게 이해하기 곤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학력, 단순근무이력 등의 정보만으로 펀드운용실적 및 경력년수 등 실질적인 투자판단정보 역시 알 수 없어 투자자의 상품에 대한 이해 역시 어렵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투자자가 펀드선택시 중요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투자판단 핵심정보를 첫 면에 집중 기재한다.

    펀드위험등급, 핵심위험, 투자목적·전략, 투자비용, 투자실적, 운용전문인력의 운용실적 등을 앞으로 올리고, 투자자 유의사항, 주요투자위험, 매입·환매방법, 환매 수수료, 과세정보 및 펀드 클래스별 펀드비용 부과방식을 뒤에 기재토록 했다.

    특히 투자자가 펀드핵심위험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간이투자설명서 첫 면 최상단에 펀드위험등급, 원금손실위험, 투자대상재산·지역별 위험 등을 담은 '펀드투자 중요위험'을 요약해 기재한다.

    펀드상품 비용에 대한 비교정보 제공을 위해 펀드비용을 '1000만원 투자시 기간별로(1~10년)실제 지불하는 금액을 표기하고, 상품별 비용수준을 객관적으로 배교할 수 있도록 업계 동종유형펀드의 평균 총보수비용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또 펀드 창구 매수와 온라인 매수간 비용을 비교할 수 있는 정보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투자자가 명칭만으로도 펀드 비용부과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펀드명칭에 한글로 된 펀드 클래스 명칭을 기입토록 했다.

    현재는 '○○증권투자신탁(주식)C-Pe'이라고만 기재돼 있지만 앞으로는 '클래스 명칭 : 수수료미징구-온라인-개인연금형'으로 적는다.

    또 투자자가 펀드 클래스의 비용수준이나 비용부과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펀드비용과 관련된 내용을 클래스 명칭에 반영하고, 클래스 명칭을 판매수수료 부과 유형·판매경로 등 기준으로 3단계로 분류해 체계적인 명칭이 되도록 개선한다.

    투자자가 펀드 예상투자기간에 따라 본인에게 유리한 판매수수료 부과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 판매수수료·판매보수 등 펀드비용 차이와 투자권유서비스 제공여부에 대한 정보, 펀드매니저의 펀드운용실적 및 경력년수도 기재된다.

    이를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모든 공모펀드(2월 말 기준 4263개)의 증권신고서·(간이)투자설명서를 개정·심사하고 펀드클래스 한글명칭 표기를 위한 전산시스템 개편에 나서게 됐다.

    금감원은 이달 중 기업공시서식을 개정해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자자가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실질수익률, 투자비용 및 환매예상금액 등의 중요정보를 표준화해 매월 제공할 것"이라며 "펀드·보험·연금 등 금융상품의 핵심정보를 비교공시하는 등 제도개선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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