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추가 2년 교육해 의사면허 주자는 한의사들, 의료체계 교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의 한의사 2년 추가 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주자는 주장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의협은 공공의료 분야의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사에게 2년간 의과 교육만 추가로 제공해 지역 한정 의사면허를 신설하자는 정책을 제안했다고 30일 밝혔다.

2년 추가교육을 통해 의과대학 6년 교육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의미다.

의협은 한의협이 의과 교육과정이 11년에 걸쳐 연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된 이유와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의도적으로 폄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8월16일 국회 의과대학 정원 증원 연석 청문회에서 의대교육은 단계적으로 앞선 교육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고 수련의는 추가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의협 측은 한의과대학이 의과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을 본떴지만 양과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한의과 교과서는 의과 교과서를 표절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어 한의학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의협 관계자는 "공공의료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영역이므로 이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필수적이다"면서 "한의협의 주장은 의료체계를 교란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과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발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