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본사, 593억 적자R&D 비용 10.6%↑… 친환경차 초기비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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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미래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과감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국내 본사 영업 적자 또한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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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본사는 지난해 59322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216344700만원 흑자를 냈던 데 비하면 수익이 대폭 악화된 것이다.

    이에 현대차는 수소차
    ,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비용이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즉 단순 자동차 연구비용 증가 뿐 아니라 시장 확대를 위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 수소차의 경우 기본 투자개발비용 및 생산비용이 높아 현재로서는 판매를 하더라도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다. 지난해 수소차 넥쏘는 수출을 포함해 949대가 판매됐다. 넥쏘 판매로 인해 매출은 늘었으나 수익의 경우는 팔수록 줄어드는 것이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상승
    , R&D 비용 증가 등도 적자 원인으로 지목됐다. 자동차 원자재 중 하나인 알루미늄 값은 톤당 1969달러에서 2110달러로 상승했다.

    국내 본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데 비해 R&D 비용은 10.6% 증가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현대차 전체 연구개발 비용이 대부분 본사에서 지출되고 있어 본사의 투자비용 부담 증가도 한 몫 거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이 줄어든 데는 친환경차 투자비용과 신흥국 통화약세 등으로 인한 환율영향,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올해부터 넥쏘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친환경차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가다보면 수익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수소차 보조금 지원 규모를
    4000대로 확대하면서 넥쏘 판매량 또한 보조금 지원 규모에 맞춰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2022년까지 누적 보급량을 8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현대차 적자 사태에 대해 그동안의 고비용
    ·저생산 구조의 국내 자동차 산업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필수 교수는
    프리미엄 모델이 아닌 대중 모델을 지향하는 현대차의 경우 수입자동차 브랜드에 비해 수익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국내 자동차 산업은 고임금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모두가 공멸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