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9247건 접수…증거금 약 112억원
-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knowmerce)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 신규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IPO(기업공개)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영향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머스는 지난 4~5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2.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틀 동안 총 9247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증거금은 약 112억원에 그쳤다.앞서 노머스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전체 참여 수량 중 약 92.3%가 공모 밴드(2만7200~3만2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최종 공모가를 3만200원으로 확정했다.하지만, 최근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잇따르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실제 지난 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탑런토탈솔루션과 에이럭스는 첫날 각각 23.67%, 38.25% 하락했으며 이날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도 28.70% 급락했다.노머스는 아티스트 지식 재산권(IP)을 활용해 국내외 투어, 팬덤 플랫폼 ’프롬(fromm)’, 커머스, 콘텐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팬들의 연령, 국가별 평균 소비 패턴 등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티스트 IP별 맞춤형 투어 기획과 팬들의 선호도에 맞춘 콘텐츠, 커머스 상품을 기획하는 데 강점을 두고 있다.노머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신규 IP·운전자본 확보 ▲연구개발을 통한 플랫폼 고도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POP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해외 투어 수요, 팬 플랫폼 수요, 중소형 엔터사들의 해외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머스는 다수의 IP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36%의 비중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시장 진출 노하우와 북남미 지역 투어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유럽, 일본, 중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며 중장기 성장을 위해 팬 플랫폼 고도화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한편, 노머스는 오는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