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중국공장 폐쇄한국타이어 연쇄 피해중국 매출 50% 가량 흔들려EU-中 전기차 관세 전쟁…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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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중국 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고전하면서다.24일 다올투자증권, 로이터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중국 매출 50% 이상이 신차용 타이어에서 발생한다. 특히 폭스바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내연기관보단 전기차, 해외 브랜드보단 토종 브랜드를 더 선호하면서 폭스바겐은 현지에서 인기를 잃고 공장을 폐쇄하고 있다.폭스바겐은 상하이자동차(SAIC)과 함께 난징에서 파사트, 스코다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량은 36만대다.폭스바겐-SAIC의 난징 제1 합작공장은 이미 폐쇄됐으며, 제2 합작공장도 내년 초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다올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가 최대 강점을 보여왔던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전통적으로 폭스바겐-VW에 의존해 왔던 OE(신차용 타이어) 비지니스 모델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중국은 전기차 비중이 50%를 넘어가며 폭스바겐은 중국공장 폐쇄를 동반하며 부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또한 "한국타이어가 인수의사를 확정한 한온시스템의 경우도 최근 폭스바겐향 매출부진으로 동반 실적부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유럽과 중국이 전기차 관세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폭스바겐을 포함한 중국내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보복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의 연쇄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유럽연합은 회원국 독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의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의 찬성으로 해당 관세는 곧 통과될 것으로 점쳐진다. 통과 시 이달 31일부터 최소 5년 간 시행된다.다올투자증권은 "유럽연합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부과가 중국내 독일업체 보복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한국타이어의) 중국 사업의 부진이 상당기간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