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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부터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의 결제·송금이 가능해진다.
은행권과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결제시스템(오픈뱅킹)을 개방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특정 은행 앱 하나로 모든 은행에 있는 계좌에서 결제하고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최석민 금융결제원 미래금융실장은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오픈뱅킹 실무협의회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월 정부가 오픈뱅킹 도입 계획을 밝힌 뒤 은행권은 실무협의를 구성, 오픈뱅킹 시행 시기와 이용료 등 구체적인 기준을 논의해왔다.
최석민 금융결제원 미래금융실장은 “5~10월 전산시스템 구축과 시험기간을 거쳐 10월부터 은행권이 테스트를 시작한다”며 “12월엔 모든 핀테크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픈뱅킹 이용료는 금융결제원 이사회를 거쳐 추후 공표될 예정이다.
다만 현행 400∼500원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료는 오픈뱅킹 플랫폼인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처리대행비용과 주거래은행 수수료를 합산해 산출하는데, 고정비용인 API의 처리대행비용은 대략 40∼50원 수준으로 실무협의회에서 협의 중이다.
이용료는 월별 이용금액·건수에 따라 대형사업자, 소형사업자로 구분해 적용한다. 이는 향후 시스템 증설, 거래현황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다.
실무협의회는 이와 함께 장애 대응 등 안정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콜센터와 운영인력을 충원하고, 재해복구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24시간 위험관리체계도 정비하기로 했다.
중개센터인 운영기관은 자정을 기준으로 앞뒤 5분을 합쳐 총 10분의 정비시간을, 은행은 20분 이내의 정비시간을 권고하되 은행마다 개별적으로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아무리 좋은 차를 만들어도 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 없이는 제대로 달릴 수 없다"며 "오픈뱅킹 구축으로 새로운 금융의 길이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시장에 넘쳐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