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 본격화'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분야 '선두권' 진입D램 등 메모리 시장 대비 '두배'… 4차산업 기반 급성장 전망
-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해소하는 한편 빠르게 시장 확대가 이뤄지는 비메모리 부분에서도 글로벌 1등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시스템LSI 반도체란 데이터 저장 등 단순한 기능만 하는 D램(D-RAM)과 달리 연산, 논리 작업 등 정보 처리를 담당한다.비메모리 분야는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고도의 설계 및 공정 기술을 필요로 한다. 대량생산 체제인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업황에도 덜 민감해 부가가치가 높다.시장 규모는 약 300조원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두배 가량 크다. 5G와 AI(인공지능) 등 4차산업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급격한 시장 확대가 점쳐지는 상황이다.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는 만큼 미래 먹거리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초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강조하며 발빠른 대처를 주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시스템LSI 사업부 소속의 파운드리 조직을 사업부로 분리하고, 미세공정 기술을 앞세워 파운드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지난 1분기 기준 TSMC에 이어 점유율 19.1%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TSMC와 경쟁하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셈이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는 다소 뒤늦게 뛰어들었으나 지난해 업계 최초로 7나노 EUV 공정 개발에 성공하는 등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 분야에서는 선두권에 진입하며 TSMC 등 선발업체들과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이와 함께 6나노 공정 기반 제품에 대해서는 대형 고객과 생산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설계가 완료돼(Tape-Out) 올해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며 5나노 공정까지 개발하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삼성전자의 최첨단 EUV 공정 기술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전자는 최신 파운드리 생산시설인 화성캠퍼스 S3 라인에서 EUV 기반 최첨단 공정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화성캠퍼스 EUV 전용 라인을 2020년부터 본격 가동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배영창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EUV 기반 최첨단 공정은 성능과 IP 등에서 다양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첨단 공정 솔루션으로 미래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